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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4. 5. 레츠코레일패스 여행기

[20140503] 3. 누리로타고 순천이동.. 하지만 위기를 맞이하다.

by 그냥 직장인 2014. 5. 11.

자기부상열차 탑승을 마치고.. 다시 서대전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11시55분에 출발하는 #4331열차를 타고 순천으로 갈 예정입니다.

 

순천에서는 후에 포스팅하겠지만 순천만정원 관람겸 스카이큐브PRT를 탑승 할 예정입니다.

그러고보니 첫 날 일정은 미래 한국철도를 이끌어갈 열차들을 타보는 일정이네요...

 

KTX(산천)는 이미 코레일 주력열차에... 누리로경우도 동차로 재미보더니 후속열차들 동차로 뽑고있고..

자기부상열차나 순천가서 탑승할 PRT경우 신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니까요...

 

 

요즘 전광판으로 위와같이 정차역안내도 해주는거같은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열차들경우 같은 등급이라도 열차별로 정차역이 다르니...

(호남선 계룡이나 경부선 경산같은 역은 KTX-새마을-무궁화 모두 선택정차역....ㅋㅋ) 

 

 

(출처 : 다음지도 http://map.daum.net)

 

누리로 #4331 : 서대전(11:55) -> 순천(14:39) 열차운행시간표 보기

 

 

저를 순천까지 데려다 줄 누리로가 도착합니다.

전라선이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탓인지 임시누리로가 주말마다 투입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맞은편에 서울(용산)으로가는 KTX-산천이 들어옵니다...ㅋ

 

 

열차탑승! 사진상으론 그냥저냥 보이겠지만..

사실 엄청 복잡했습니다.. 출입문 부근부터 입석승객들 깔고앉고.. 통로에도 바글바글

그래도 저같은경우는 미리 좌석을 예매해뒀기에 자리확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원래 제 자리경우 아기엄마가 앉아계셔서 자리를 바꿔드렸지요...(그래도 창가좌석)

 

이 때까지만해도 그냥 즐겁게 순천으로 가면 될 줄 알았는데....

곧 첫 날 바로 여행중단하고 성남으로 올라가게 될 위기를 맞이합니다..

뭐 이건 밑에서 자세히 얘기하지요...ㅠㅠ

 

 

서대전역을 출발한 열차는 가수원역을 통과합니다..

사진에도 보이듯이 아파트단지도 있지만 이용객이 많지않았던 영향인지 열차정차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결국 지금은 여객취급을 하지 않습니다..(여객취급 중단 직전, 일 정차횟수가 하루 편도 1회였습니다...)

 

 

풍경도 구경하고...

 

 

새마을호와도 교행합니다..

호남선에서는 볼 날이 그리 많이남지 않았죠... 대신 신형 ITX-새마을이 운행되겠죠..

 

 

제가 탄 열차는 KTX도 정차하는 계룡을 통과하고!(사실 계룡경우 무궁화호도 통과하는 열차가 있습니다.)

논산역에 정차합니다...

 

그리고 제가 겪게 될 위기도 슬슬 올라오고....(왜 논산을 지목한건지는 밑에서...)

 

 

논산지나고 잠깐 잠들었다깨니 황등역 부근을 지나는 것 같았습니다...

잊혀지는듯 싶었지만 고속철도 익산역 공사로 인해서 익산역의 화물중계기능과 화차검수 역할을 넘겨받아 기능이 막강해졌다는군요..

 

 

 

익산에 가까워지니 지금은 공사중인 호남고속철도 모습이 보입니다..

이 쯤에서 기존선과 같이달리며 익산역으로 들어가는듯 싶습니다..

 

 

익산역 도착.. 논산에서 우리를 추월한 #509+#705 KTX-산천 중련열차를 만납니다..

산천열차는 여기서 분리하겠죠...ㅋ

 

 

익산역에서 상당수 승객이 하차한 다음.. 전라선 구간으로 들어갑니다...

확실한진 모르겠지만 익산역 고속철도 승강장은 가운데쪽에 있지않을까하는...??

 

 

호남선과 ㅂㅂ~

 

 

전라선 첫번째 정차역인 전주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엄청난 승객이 하차하고 객실안은 비교적 평온을 되찾은 분위기??

 

 

하지만 일이 터졌습니다...

그러면서 위에서 몇 차례 언급한 이번 여행에 있어 최대 위기를 맞이합니다..

 

상황을 얘기하면... 서대전역에서 아가엄마의 부탁을 받고 자리를 바꿔줬는데..

바꿔앉은자리의 원래 주인이 전주역에서 탑승...

그래서 짐을챙겨 제 자리로 가려는데... 선반에 뒀던 제 가방이 사라진겁니다...

아무리 두리번해도 가방은 안보이고....ㅠㅠ

 

마침 여객전무님 지나가길래 바로 붙잡아서 상황을 설명했죠...

 

뭐 제 가방에 귀중품이 들어있는 것 같지도 않으니(딱봐도 그냥 전형적인 짐가방 모습이기도하고...)

자신의 짐으로 착각해 잘못 가져갔을꺼란 생각에 승객이 많이 하차한 익산, 전주역에 연락을 요청했습니다..

일부러 도둑질 할 것이 아니라면 곧바로 역에 전달했을꺼란 생각에 희망을 가져봤지만 결과는 Fail.....ㅡㅡ

 

여객전무님이 저한테만 매달릴 수 없는 노릇이기도하니... 익산, 전주역에서 연락이오면 저한테 알려주기로하고

자리에와서 앉습니다. 그리고 순천역에서 철도경찰도 불러주신다고 하네요...

 

 

열차는 계속 달리는데 소식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철도경찰 도움받을 가능성은 높아만가고...

어떻게 집에 소식이 들어가서 집에서는 그냥 여행접고 성남으로 돌아오라는 연락이 오고...

저는 경찰도 불렀으니 일단 좋게생각해본다며 일단 순천까지 간다며 버티고 이런 상황이 계속됩니다...

혹시나해서 열차 안을 뒤져봤는데도 없네요...ㅠㅠ

 

 

결국 순천역에 맨몸으로 도착.. 그리고 철도경찰 인계...

상황진술하는데... 철도경찰 하는 얘기가... '맘먹고 튀었으면 찾기힘들다.'

그리고 CCTV성능도 그리 좋지못하다는 얘기에 OTL...

그저 내 짐을 찾을수만 있다면... 일단 오늘 순천일정 다 제낀다는 생각도하고 별 생각 다 들었네요..

(그런데도 희안하게 평소 제 성격도 다르게?? 막 초초해하거나 그런느낌은 별로...ㅋ 좀 징징거리긴 했습니다만...)

 

잠깐 대기하고 있던와중... 연락이 옵니다..

여수엑스포역에 종착한 누리로 열차에서 유실물이 발견되었다는겁니다!!

저는 속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렀으나.. 기쁨도 잠시... 제 가방은 아니랍니다...(제 가방은 노X페이스 가방인데 다른 가방이라네요...)

 

다시 한 번 좌절모드 가려는데... 철도경찰님이 이런 얘기를 하네요...

'여수엑스포에서 발견된 가방 주인이 실수로 제 가방을 가져갔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역추적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런 역추적이 적중!! 제 가방의 행방을 알아낸 것입니다..ㅠㅠ

 

상황은 이렇습니다.. 논산역에서 내리는 승객이 급하게 내리느라 제 가방을 가지고 내리고, 원래 자신의 가방은 주인을 잃고 여수엑스포역까지 간겁니다.. 그 사람도 주인찾아주려는 마음에 가방을 뒤졌지만 연락처는 없었다고 하네요..(유일한 정보는 레츠코레일패스에 적힌 제 이름뿐..)

 

결국 그 사람 이동루트에 있는 천안역들려서 철도경찰에 제 가방을 넘기고... 가방은 순천으로오는 기차편으로 받는 걸로 마무리됩니다..(졸지에 무궁화특송...ㅋ) 그리고 그 열차 도착시간이 21시13분.....

그동안 떨렸던 순간도 어느정도 마무리됩니다... 아직 가방을 받은상태는 아니지만요...

 

 

뭐 가방사건도 일단 좋게 마무리되었고하니 그 사이 구경하러 나옵니다..(철도경찰님도 주변 구경하다 오라는군요..ㅋㅋ)

원래 예정으로 뒀던 순천만으로 갑니다... 가방사건때문에 예상시간에서 약 40분가량 지연출발...